건설소식

GS건설(주)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13공구

       

터널과 교량이 많은 복합 공사구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의 끝자락, 수많은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곳은 서울에서 버스로 5시간 가량 걸리는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 인근. 포항에서 삼척까지를 잇는 동해선 단선 철도 건설사업의 13공구에 해당하는 곳이다.
GS건설㈜이 한창 작업 중인 이곳은 총 공사구간이 9km에 달하고, 2km가량의 터널 한 곳과 1km가량의 터널 두 곳, 교량 여러 개 등 다양한 구조물이 존재해 난이도가 높은 공구로 이름이 높다. 덕 분에 안전관리 분야에서도 덩달아 난이도가 높아졌다.
국내외에서 고난이도 공사를 오랫동안 진행해 오면서도 안전관리 분야에서 철저하기로 정평이 난 GS건설㈜이 13공구를 맡은 것은 우연이 아닐 터. 현장에서 오랫동안 안전관리 담당자로 잔뼈가 굵은 김순철 명예산업안전감독관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니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손에 땀이 난다. “교량과 터널이 한두 개도 아닌 여러 개가 있는 곳이니 아무래도 신경 쓸 일이 많지요. 특히 터널 작업은 안전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안전관리자들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환경 자체가 외부 평지 작업과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터널 건설현장 안전관리의 새로운 바람
터널을 뚫고 들어가는 것은 천공, 발파 등 듣기만 해도 위험천만한 작업의 연속이다. 하지만 김 감독관은 천공이나 발파와 같은 큰 작업보다는 오히려 작은 부분들을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문한다.
“사고는 큰 작업보다는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마련이거든요. 천공이나 발파와 같은 작업은 원래 위험성이 높은 대규모 작업인 만큼 이런 작업들을 중심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안전관리방안도 발전해와서 오히려 위험요인들이 관리되는 편입니다. 문제는 낙반이나 장비를 이용한 상부 고소작업, 전력선 관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요즘 김 감독관은 터널 내 안전관리에 일과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터널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형 장비들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차징카 라고 해서 고소작업대가 두 개 달린 대형 장비가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 상단에서 작업하는 경우 상단에서 떼어져 나온 돌이나 실수로 놓친 공구가 하단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징카 작업 시에는 인근에 다른 작업자를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고소작업대에 그물을 설치해서 작업을 위해 전개했을 경우 그물이 펼쳐져 하단으로 낙하물이 떨어지지 않게 2중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천공에 사용되는 장비도 받침대를 사용해 균형을 유지하고 지반 아래로 꺼지지 않게 조치하고요.”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터널에서는 조도 확보 역시 안전을 위해 중요한 요인이다. 김 감독관과 GS건설㈜은 이 부분에서 발상을 전환했다. 단순 조명만 설치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조도 확보와 함께 안전보건 수칙을 작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조명간판을 일정 간격마다 설치한 것. 김순철 명예산업안전감독관과 GS건설㈜이 발상을 전환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GS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동해선 13공구 건설현장은 터널 입구마다 전구가 잔뜩 붙어 있는 독특한 작업현황판과 출입자명단 판넬이 존재한다. 수많은 전구, 어디에 쓰는 걸까?
“터널 내부로 들어가서 작업을 할 때는 작업 전에 자기 자신의 이름 옆에 있는 스위치를 올려서 전구를 켜야 합니다. 작업내용이나 사용 장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어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관리자가 진입 전에 스위치를 올려서 표시한 다음 작업을 시작하죠. 덕분에 외부에서도 현재 터널 내부에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가 들어가 있는지, 어떤 장비가 들어가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 안전관리 면에서도 어떤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지 미리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되죠.”
 

 
3·3·3 운동이 증명하는 직원사랑
GS건설㈜ 동해선 13공구 건설현장의 TBM은 철도시설관리공단과 함께 하는 3·3·3 운동을 도입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TBM의 일종인3·3·3 운동은 매일 오후 3시에, 3가지(나, 동료, 주변) 점검을 통하여, 3가지(나, 가족, 회사) 행복을 확보하는 안전 운동이다.
“TBM 시간이 오후 3시라는 것이 독특한데,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각이 오후 3시이기 때문에 잠깐 휴식도 취하면서 안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추진 중인 운동입니다.”
3·3·3 운동을 통해서 팀별로 수집된 안전관련 이슈들은 김재기 현장소장과 안전관리자, 각 반장들이 참석하는 전체 안전회의에서 논의되고 즉시 반영된다. 이를테면 이곳의 3·3·3 운동은 보다 안전한 방향으로 현장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가장 근본적인 안전보건 활동이 아닐까.
“안전과 관련된 사안은 바로바로 반영이 되다 보니 저를 비롯해서 안전관리자들이 책임감과 뿌듯함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특히 현장소장님도 직원들이 안전에 우려가 된다고 하면 작업일정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작업을 중지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시니 그 부분이 아주 든든하죠.”
직원들의 원활한 휴식과 사기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김 감독관의 몫이다.
“숙소는 1인 1실이 기준이며, 세탁이나 청소도 회사에서 많은 부분 도움을 주고 있기에 일과 후에는 최대한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더워서 각 방마다 에어컨도 다 설치하여 무더위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저희가 해야 할 일이죠.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도록 하는 것만이 안전이 아니라, 직원들의 컨디션 관리 또한 안전관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책임감 키워준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제도
이번 현장에 오기 전부터 이미 김천 부항댐 건설현장 등 대형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오래도록 근무한 베테랑 김 감독관. 그런 그도 작년 8월 처음 명예산업안전감독관에 임명됐을 때는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사실 처음부터 명예산업안전감독관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이미 안전분야에서 경험이 있었던 제가 우연히 하게 된 것이 계기인데, 터널 분야 는 과거 제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명예산업안전감독관까지 되면서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죠.”
그런 김 감독관의 부담감을 덜어준 것은 안전보건공단의 교육이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론을 설명해 줄 때는 '유레카'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번 현장에 오면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혼자 책으로 공부할 때는 용어나 시설물, 장비가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용도인지 감이 안 잡혔어요. 터널 공사는 사용되는 장비나 안전설비도 많이 다르고 다른 현장과는 다른 점이 많거든요. 그런데 공단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이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됐죠.”
한편, 김 감독관은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이 된 뒤로 가장 큰 변화가 '책임감의 강화'라고 거듭 강조한다. 하는 일만 놓고보면 저번 현장과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지나쳐도 될법한 곳도 다시 돌아가서 한번 더 살펴보게 되는 버릇이 생겨났다는 것.
“개인적으로 제가 현장에 있는 한 모든 동료들이 작은 사고도 없이 작업을 마치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명예산업안전 감독관인 저에게 주어진 임무이고, 또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안전보건공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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