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삶이 조각난 29층 높이에서의 추락사 - 벽체 해체작업 중 발생한 사망사고

f4ac75a3fd04bf0205e546e42e36d069_1532925285_5791.jpg

 

벽체 해체작업 중 발생한 재해 사례

고층 구조물 축조에 있어 작업의 용이성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작업발판 일체형 거푸집의 일종인 RCS(Rail Climbing System) Form은 부주의한 사용방법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주는 노동자가 작업발판을 이용하여 작업 시 작업발판의 최대적재하중을 정하고, 허용 하중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

 

생명을 앗아간 작업발판 위 콘크리트 잔재물

울산에 위치한 한 건설현장.
호텔 1개동과 아파트 4개동 등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현장은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해체업자 박 씨 역시 바쁘기는 마찬가지.
콘크리트 벽체 해체공사를 위해 일찍부터 RCS(Rail Climbing System : 작업발판일체형 거푸집) 작업발판에 올라간 박 씨는 벌써 1시간째 29층 높이에서 할석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박 씨, 날도 더운데 천천히 해. 그러다 탈나겠어.”
“오늘 안에 끝내려면 별 수 있나. 차라리 몸이 두 개라면 좋겠다.” “박 씨는 다 좋은데 일 욕심이 많아서 문제야. 콘크리트 잔재물을 그렇게 다 쌓아두다간 사고 난다고.”
“한두 번 해보나 뭐. 이 정도는 문제없어.”
벽체 해체 후 발생한 콘크리트 잔재물을 작업발판 위에 잔뜩 쌓아둔 박 씨가 못내 걱정되던 김 씨. 하지만 박 씨는 조금만 더 해체작업을 진행한 후, 잔재물을 한꺼번에 치울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불안한데….’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는 박 씨가 왠지 모르게 불안했던 김 씨. 해체작업과 콘크리트 잔재물 청소를 번갈아 하던 그의 눈에는 김 씨 옆에 수북하게 쌓여져 있는 콘크리트 잔재물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박 씨가 딛고 있던 작업발판이 덜컹 거리더니 순식간에 무너져버린 것. “으악!” 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하는 박 씨.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김 씨는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동료의 트라우마로 번진 추락 사고

박 씨의 추락은 29층 작업발판에서 시작됐지만, 작업발판은 28층은 물론 27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해체하여 잔뜩 쌓아둔 콘크리트 잔재물의 하중에 추가로 해체된 콘크리트 잔재물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작업발판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이 초과되었기 때문이다.
김 씨의 걱정대로 박 씨의 추락사고 원인은 작업발판 위에 과다하게 적치된 콘크리트 잔재물 때문이었다. 해당 건설현장의 작업발판 지지대는 작업하중 350kg으로 설계되었지만, 실제 작업 시 작업발판상 콘크리트 잔재물 적치에 따른 하중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작업발판에 적치된 콘크리트 잔재물은 약 1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작업발판 지지대의 허용 모멘트를 상회하여 작업발판이 파단된 것이다.  또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 역시 사고 발생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해체작업을 하는 경우 해체 건물 등의 구조, 주변상황을 사전조사 하고 해체의 방법 및 해체 순서도면 등의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문제였던 것은 박 씨가 소속된 업체는 비계·구조물 해체공사시 법령에서 정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미등록업체’였음이 밝혀졌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추락 사고는 박 씨의 생명을 앗아가고, 김 씨에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건물 해체작업 중 발생하는 추락 사고 예방책 

 사업주는 해체작업 시 해체물의 구조·주변상황을 사전조사하고, 해체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여 그에 따라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 

 


f4ac75a3fd04bf0205e546e42e36d069_1532925285_6744.jpg

 

 

 

 건물 해체작업 중 안전조치 관련 규정 

 구조물 해체공사 시, 사업주는 근로자가 관리감독자의 지휘에 따라 작업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해체의 방법 및 해체 순서, 해체물의 처분계획 등 작업 계획을 수립하여  그 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 주지시켜야 합니다.  

f4ac75a3fd04bf0205e546e42e36d069_1532925413_4031.png 

 

 

 

<출처>

안전보건공단 월간보건 2018년 7월호

 http://www.kosha.or.kr/board.do?menuId=12029

0 Comments

높이 2m 이상 작업 시, 전대는 고정하고 안전모는 꽉 조이고!

댓글 0 | 조회 80
보호구, 허술하게 착용하면 무의미“우와, 저 오색찬란한 빛들 좀 봐.”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지는 이곳은 서울 시내의 한 등불축제 현장이다.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는 가운데, 전광판 설치기사 강모씨는 매의 눈으로 현장 곳곳을 살핀다. 자신이 설치한 축제장 내 대형 LED전광… 더보기

무심코 지나쳤다간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불티’

댓글 0 | 조회 73
시뻘건 화염이 휩쓴 건설현장“나는 언제 이런 아파트 살아보나.”“아파트보다 더 좋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웬 아파트? 난 단독주택에 살면 소원이 없겠더라.”“하긴. 층간소음도 없고 뱃속 편하긴 하지.”“은근히 단독주택 산다고 자랑하는 것 같은데?”“별 소릴 다한다.”지상 … 더보기

굴착면 붕괴 막으려면 지반점검, 흙막이 시설 설치해야~

댓글 0 | 조회 60
수직으로 굴착된 구덩이, 붕괴위험 커강원도 춘천의 한 도로변. 김 씨는 약 2m 깊이의 구덩이에 들어가 있다. 낡은 하수관을 교체하기 위해 굴삭기가 파 놓은 구덩이다. 김 씨는 이곳에서 구덩이 바닥을 고르게 다지는 작업 중이다. “김 씨, 그만하면 충분해.” “조금만… 더보기

추락사고 막는 이동식비계 사용법

댓글 0 | 조회 54
눈앞에서 마주한 끔직한 추락사고 한 건설현장에서 도장작업을 하게 된 신 씨는 눈을 감고도 도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능한 30년차 도장공이다. 솜씨가 워낙 좋아 정년을 넘기고도 계속해서 직장생활을 이어나가는 신 씨를 동료들은 늘 닮고 싶어 했다. “남들은 퇴직 후에 … 더보기

작업대 설치 작업 중 발생한 추락사고 - 막을 수 없었던 추락

댓글 0 | 조회 69
건물 외벽작업 중 발생한 재해 사례 당해 공사의 외벽 마감용 작업발판으로 사용한 PCS 작업대는 고층 또는 초고층건축에 많이 사용되는데, 고소작업에서 많이 쓰이는 만큼 추락의 위험도 산재해 있어 유념해야 한다.커튼월이 적용된 극초고층 건설현장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일원에… 더보기